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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소년(Le Gamin Au Velo, 2011)> - 소년에게 배운 용서

한 소년이 자전거를 찾기 위해 애타게 전화를 걸고, 빈 집의 문을 두드린다. 무슨 사정인지 소년의 아버지는 그를 두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번호 하나 남겨두지 않은 채, 소년이 있는 보육원에 연락이 없다. 사실 소년이 찾고 있는 것은 자전거가 아니라 아버지였다. 그러나 수소문 끝에 찾은 아버지라는 사람은 새 출발을 위해 소년을 다시는 보지 않겠다며 뒤...

<내가 사는 피부(La Piel Que Habito, 2011)> - 잔인하고 슬픈, 괴기한 복수극

언젠가 복수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유치하게는 밀가루와 계란을 던진다든지 머리에 껌을 붙인다는 것부터 스토킹이나 흥신소의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다. 그 때 생각한 가장 잔인한 복수 방법은 그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것이었다. 물리적인 해코지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없애 버리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했다. 살아...

[코엔 형제] 거친 가족 코미디 <아리조나 유괴 사건(Raising Arizona, 1987)>

넋이 나간 표정의 니콜라스 케이지가 스타킹을 반쯤 뒤집어 쓴 채 총알 사이를 뛴다. 방긋 웃는 아기를 옆에 태운 화가 잔뜩 난 아내 홀리 헌터는 밤거리를 질주하다 니콜라스 케이지를 차에 태운다. 역성을 내며 운전하는 아내와 언쟁하면서도 길을 알려주고 문을 열어 떨어뜨린 기저귀를 줍는다. 넋 나간 니콜라스 케이지만큼 영화를 보다 보면 넋이 나간다.&nbs...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오프닝 음악

 [영화감상]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실종 사건을 둘러싼 스릴러와 용 문신을 한 소녀의 사랑 이야기  감상에 이어서 관련된 글을 써보기는 처음이다. 데이빗 핀처 감독판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오프닝이 여전히 인상 깊게 남아 찾아보던 중 오프닝 음악의 원곡이 Led Zeppelin의 '...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실종 사건을 둘러싼 스릴러와 용 문신을 한 소녀의 사랑 이야기

영화관에 들어설 때 대개의 경우 기대치를 0으로 맞춘다. 제목과 함께 보이는 주연 배우 정도의 정보 이외에는 트레일러도 가능하면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감독이 있는데, 나에게는 데이빗 핀처 감독이 그렇다.  원작 소설이 너무도 유명하고, 읽어본 사람마다 추천했지만 일부러 먼저 읽지 않았다. 영미권의 이름과 문화...

<퍼펙트 호스트(The Perfect Host, 2010)> - 나만의 세계를 찾은 불청객을 맞이하는 (비정상적인) 방법

문을 들어서는 순간, 쓰고 있던 가면과 옷을 벗어 던지고 의자든, 침대든 몸을 누인다. 타인의 시선이나 기대에 따라 행동할 필요도 없고, 그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곳, 자신이 가장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는 그 곳은 바로 집이다. 집은, 특히 혼자 사는 사람에게, 외부와는 철저하게 단절된 나만의 세계다. 외부와는 다른 공기와 시간이...

[코엔 형제] 형제의 데뷔작 <블러드 심플(Blood Simple.,1984)>

우연히 코엔 형제의 최근작 몇 편을 (그들의 작품이라고 의식하고) 보게 되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코엔 형제와 그들의 작품을 두고 솔직히 나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불호'의 편에 더 가깝다. 웃자고 만든 영화라면 웃고 넘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키득거림 뒤에 오는 허탈감이, 이들은 도무지 삶에 대한 애정이라곤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그래...

2011년의 영화 몇 편과 2012년의 (영화에 대한) 간략한 다짐

순서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고(본 순서일 가능성이 높다), 좋았던 영화들은 언젠가 짧게라도 감상을 남기고 싶다. 이미 감상문을 남긴 영화는 제목에 링크를 걸었다.  좋아서 기억에 남는 열 편  <오슬로의 이상한 밤 (O' Horten, 2007)>연출: 밴트 해머(Bent Hamer)출연: 바드 오베(Baard Owe), 에...

전작과 비슷한 재미+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2011)>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 (여전히) 톰 크루즈를 위한, 톰 크루즈에 의한, 톰 크루즈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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