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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1960)> - 어른을 위한 희망의 드라마 책장 속 책갈피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1960)

- 어른을 위한 희망의 드라마


@ Wonder Log : http://wonderxlog.flyingn.net/?p=1896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좁고 기울어진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있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비참한 역사가 특히 분통했다. 균형 잡힌 역사관이 자리잡지 못한 당시, '일본' 섞여있는 어떤 것에도 차별 없는 혐오를 드러냈다.

 

대학 입학을 앞둔 한가로운 생활의 끝자락, 우연히 접한 권은 나의 편협한 세계관을 흔들었다. 책은 바로 세노오 갓파의 자전적 소설 <소년 H>. 같은 시기 일본 열도에 살던 소년 H 눈에 비친 서민들의 모습은 상상 이상으로 비참했다. 언제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지 모를 폭격에 떨고, 사람도 숟가락도 억울하게 빼앗겼다. 우리만이 피해자라는 편견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머릿속에는 충격과 혼란이 찾아왔다.

 

소설 <앵무새 죽이기> 책장을 덮는 순간, 마음이 흔들렸다. 소설의 배경은 1930년대 미국 앨라배마 작은 마을. 초등학교에 들어간 소녀 '스카웃' 억울하게 누명을 흑인을 변호하는 아빠와 주변을 통해 편견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던 시대에 맞선 진정한 용기와 배려를 배워나간다는 내용이다.

 

어린 스카웃이 바라본 세상은 이해할 없는 투성이다. 피부색이 달라 같은 '하나님' 믿으면서도 같은 교회에서 예배를 없다. 어떤 가문의 아이들은 무식한 것이 당연하다. 알렉산드리아 고모는 입던 멜빵바지를 입으면 '숙녀' 되지 못한다며 호통친다. 레이먼드 아저씨는 흑인과 결혼해 혼혈아를 낳았다는 때문에 술에 취해 사는 자신을 감추고 낮춘다. 자신을 부당하게 놀리는 아이들에 주먹을 쥐었다가도 '고개를 꼿꼿하게 들고' 참아야 한다.

 

스카웃과 , 딜은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주변의 어른들에게 달려간다. 그들의 곁에는 피부색 하나만으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유얼과 같은 어른이 있는가 하면,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싸우는 진정한 용기를 몸소 실천하는 아빠 애티커스, 정의가 실현되는 때를 위해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테이트 보안관, 앞에 정의와 양심에 대한 질문을 던진 배후의 테일러 판사, 땅에서 것이라면 모든 것을 사랑하는 모디 아줌마와 같은 어른들도 있다. 하루에도 번씩 등장하는 '?'에도 어른들은 난색을 표하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어른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어나간다.

 

처음에는 애티커스와 어른들이 지나치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를 대할 인내심 넘치는 행동을 차치하고라도, 보듯 뻔히 보이는 실패에도 그들은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역전의 드라마는 없었고, 희망이 익숙한 좌절로 이어져도 어색하지 않을 상황이었다.그럼에도, 애티커스는 스카웃에 다시금 희망을 속삭인다. 우리가 잘만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 멋지다고.

 

조금이라도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면 헛된 희망이란 없다.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부딪히다 보면, 언젠가 돌아볼 지금보다 때가 조금 나아져있을 것이다. <앵무새 죽이기> 전한 인간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희망과 믿음은 소설 안팎, 소설이 출간된 그때와 세기가 바뀐 지금에도 유효하다.

 

우연히 삶으로 찾아온 책으로 다시금 생각과 마음을 흔들렸다. '나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라는 고질적인 불안은 책장을 덮은 조금씩 기대로 바뀐다. 여전히 흔들릴 있는 굳지 않은 머리와 읽고 보고 배울 것이 아직도 많은 지금에 조바심보다는 감사함을 느낀다.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꿀 있다는 믿음의 증명은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이 나에게 또다른 희망의 선물이다.

 

***

제목: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Mockingbird, 1960)

지은이: 하퍼 (Harper Lee)

옮긴이: 김욱동

출판: 열린책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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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이미지 출처: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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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ionHeart 2016/03/10 10:49 # 답글

    재판이 끝나고 발생한 사건으로 비극과 함께 희망을 보여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별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작품이었네요.
    오래된 작품이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져 Netflix에 있길래 언젠가 감상할 예정입니다.
    동작가의 최근 작품인 <파수꾼>도 곧 읽어봐야하는데, 너무 오랜 텀을 두고 출판된 작품이라 어떤 이야기를 품은 작품일지 기대되네요.
  • 나는고양이 2016/03/10 23:03 #

    마지막까지 굽히지 않은 신념을 보여준 애티커스가 정말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테이트가 설득 아닌 설득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는 걸 보고는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파수꾼>은 평이 많이 갈라지던데, 궁금해서 저도 읽어볼 계획입니다. 영화나 책을 먼저 접하시게 된다면 감상평 공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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