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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옳다 (THE GROWNUP, Gillian Fylnn, 2015)> 책장 속 책갈피

<나는 언제나 옳다 (THE GROWNUP, Gillian Fylnn, 2015)>

- 자만, 그리고 불편한 진실의 양면


@ A Wonder Log Blog: http://wonderxlog.flyingn.net/?p=1756 

 

* 포스팅은 푸른숲 <나는 언제나 옳다> 가제본 서평단으로 선정, 제공받은 가제본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한 여자가 있다.어찌보면 성매매의 일종을 업으로 한다. 즐거움을 주고 대가를 받는다. 큰 즐거움을 줄 수록 고객은 더 큰 만족을 얻는다. 여느 서비스업과 본질이 다르지 않다. 그간의 실적이나 단골 고객을 미루어 봤을 때 그녀의 서비스는 꽤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람을 대하는 업, 특히 즐거움을 주는 일에 능하다는 것은 사람의 심리를 잘 읽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무엇으로 즐거워하고 어느 순간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속내를 보이는 지 안다는 것, 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그녀는 고객과의 관계에서 우위에 있었다. 그렇게 믿는 그녀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친다. 그녀는 항상 옳고, 모든 사람과 상황이 자신의 통제 아래 있.

 

자신감은 확신이 되어 세상을 자신이 아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양분한다. 자신이 아는 것으로 모르는 것을 재단하고 단언하며 다른 가능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을 찾아온 수전 조각난 가정행한 여인이 판단한다. 그리고 수전을 돕는, 아니 돕고 있다고 생각하게 해 돈을 있을 거라 믿는다. 반신반의했지만 자신을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수전의 행동에 그녀는 확신을 더한다.

 

자만에 빠진 사람을 이용하기란 어렵지 않다. 보고 듣고 싶어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그 속에 두기만 하면 된다. 스스로 머리회전이 빠르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상황을 해석하고 정당화한다. 예측과 다른 상황에서는 다시 한번 빠른 속도로 머리를 굴려 합리화한다. 그러나 사유가 부재한 단은 끊임없이 빈틈을 드러낸다. 자신을 과신한 탓에 수전에게도, 그의 아들 마일즈에게도 이용 당한다. 그럼에도 진실은 안중에 없다. 이용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 믿기 위해 또다시 합리화할 뿐이다.

 

길리언 플린의 단편 <나는 언제나 옳다 (The Grownup)> 들려주는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멈추고 생각할 틈이 없다. 소설 독자의 위치에서 그녀에 동조하며 다른 자만에 빠진다. 소설 그녀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자만이다. 길리언 플린은 마일즈 혹은 수전과 같은 방식으로 '똑똑한' 독자의 허를 찌른다.

 

진실이 이상 중요하지 않게 소설의 마지막은 소설 현실과 닮았다. 진짜 '진실' 파헤치기보다 앞에 보이는 많은 것들을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편이, 속에 나를 끼워 맞추는 쪽이 편하다. 손쉽고 편한 방법을 택하는 것은 본능에 가깝다. 그렇게 보지 못한 '진짜' 진실보다 지금 일상의 무게가 벅차다는 핑계를 대며 합리화한다. 책장을 덮으며 스릴과 충격에서 저릿함과 씁쓸함이 아직 가시지 않는 이유는 으레 편한 쪽을 택하는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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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언제나 옳다 (The Grownup, 2015)

지은이: 길리언 플린 (Gillian Flynn)

출판푸른숲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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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이미지 출처: 푸른숲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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