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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Margherita, MIA MADRE, 2015)>- '일생에 한 번은 마주할 어느 날'의 모습 스크린의 기록

, 콩비지와 육전을 두고 서럽게 울었다. 어머니의 음식에 타지 생활의 외로움과 설움이 복받쳐 올랐다. 안에서 자식에 대한 애정, 안타까움, 미안함이 느껴졌다. 눈물을 삼키고 베어 물고 울었다. 영화를 보며 문득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언제든 가까이서 멀리서 한결 같이 위로해주실 같은 어머니의 존재가 세상에 없어진다는 . 말로 형용할 없는 두려움과 슬픔이 몰려온다

 

영화 <나의 어머니>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는 딸의 이야기이다 (아들이 등장하기는 하나, 원제 'Mia Madre'에서 짐작할 있듯 딸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영화 감독인 마르게리타는 딸인 동시에 어머니이기도 하다. 스텝들과 목에 핏대를 세우며 싸우다가도 매일 촬영이 마무리되면 병상에 누워있는 어머니를 찾는다. 어머니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고, 현장은 할리우드 배우 '베리' 투입으로 혼란이 가중된다. 사춘기 딸이 자신에게 털어놓지 않은 이야기, 자신에 대한 주변의 시선과 평가, 모든 것들로 마르게리타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아들 지오반니가 중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동생과 어머니 곁을 지키려 했던 반면, 속수무책인 딸은 화를 내고 울분을 토한다.

 

부모에게 자식은 애잔한 존재인가보다. 어머니는 병원 침대에 누워서도 오늘 하루는 어땠냐며 딸의 하루를 걱정한다. 악화되는 병세에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딸의 손을 잡으며, '너와 함께 있는 것이 가장 치료'라는 어머니의 마음이 먹먹하다. 직장을 관두고 그런 어머니 곁을 지키는 아들의 결정도, 현장과 병원을 오가는 딸의 선택도 '일생에 번은 마주할 어느 ' 우리네 모습과 다르지 않다. 거동이 불편해진 어머니에 윽박 지르는 마르게리타의 모습조차 현실적이라 안타까움이 더하다. 어린 나를 안고 업었던 팔과 다리로 이제는 걸음도 내딛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며, 무심결에 지나가버린 야속한 시간과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이별에 서툰 스스로를 향한 실망이 묻어났다.

 

삶은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매일 죽어가는 속에서 다른 삶을 만들어내고, 죽음을 지켜볼 밖에 없다는 것은, 어찌할 없는 자연의 섭리이자 인간의 숙명이다. 그럼에도 나의 죽음보다 먼저 , 예견된 순간에 대한 슬픔의 크기는 줄지 않는다.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엄마, 도와줘' 읊조리는 나약한 자식이라는 존재로서의 최선은, 너무도 뻔한 이야기이지만, 지금에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던 안부 전화나 시시콜콜한 대화와 같은 사소한 노력은, 죽어가면서도 내일을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고, 남겨질 우리 삶에서 조금이나마 후회를 덜어주지 않을까.

 

***

제목나의 어머니(Margherita, MIA MADRE, 2015)

연출, 각본난니 모레티(Nanni Moretti)

출연: 마거리타 부이(Margherita Buy, 마르게리타), 터루로(John Turturro, 베리 허긴즈), 난니 모레티(Nanni Moretti, 지오반니)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촬영: 아날도 카티나리(Arnaldo Catinari)

***

 

 

+ 대립각을 세우던, 완전한 타인인 베리와 눈빛 만으로도 마음을 주고 받는다. 계속되는 일상과 사람과의 교감에서 얻는 위로, 그리고 낯선 타인에게 오히려 스스럼 없이 속내를 보일 있는, 다양한 역할과 모습을 가진 사회적 존재가  일상으로부터 고립을 찾는 아이러니.

 

+ 영화의 서사는 간결하고, 인물들의 표정이나 시선은 담담했지만, 먹먹함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감상이란 결국 개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투영하는 작업이지 싶다.

 

+ 다작 감독은 아니지만, 영화를 연출하고 출연한 난니 모레티 감독은 2001 <아들의 > 비롯하여 보고팠던 작품들에 출연, 각본, 연출 등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영화 <나의 어머니> 교사였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자전적 영화라고.

 

+ 죽음 이후에도 제자들의 말에 기울이고 배려하던 어머니는 제자들의 기억 속에 따뜻한 '어머니' 기억되었다. 어떤 삶은 죽음 뒤에도 계속된다.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

 

+ 영화 제목 이외에는 최소한의 정보만 알고 가는 편이나, 먼저 읽은 영화 자막 관련 글(영화 자막을 작업한 작가님의 글) 영화 엄마와 ,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미묘한 마음과 관계의 차이를 조금 유심히 살펴볼 있었다.

 

**별점: 8.5/10

 

 

나는고양이 (http://flyingneko.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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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어머니 (Margherita, MIA MADRE, 2015) | A Wonder Log 2015-11-19 09:57:32 #

    ... 나의 어머니(Margherita, MIA MADRE, 2015)&gt; &#8211; &#8216;일생에 한 번은 마주할 어느 날&#8217;의 모습 http://flyingneko.egloos.com/4093425 몇 해 전, 콩비지와 육전을 두고 서럽게 울었다. 어머니의 음식에 타지 생활의 외로움과 설움이 복받쳐 올랐다. 입 안에서 자식에 대한 애정,  ... more

덧글

  • 새벽 2015/08/24 00:31 # 삭제 답글

    휴... 음식을 두고서 마음을 주고 받으셨을 모습이 선하네요.. ㅜ
    무더위 건강히 잘 나셨는지요.
    이 영화 기회 닿으면 저도 함 챙겨 보겠습니다.
  • 나는고양이 2015/08/24 00:37 #

    오랜만에 발걸음해주셨네요! 언제든 반가운 마음이 (저도 몰래몰래 눈팅한다죠)
    올 여름은 유독 더웠던 것 같습니다. 큰 일 없이 잘 지나가고 있어요.
    영화를 보며 경험이 자꾸 겹쳐 보이던 탓에 민망할 정도로 울고 나왔습니다. 하하.

    새벽님도 잘 지내시죠? 좋은 영화, 좋은 글귀와 감상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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