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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Chronicle, 2012)> - Boys will be Boys 스크린의 기록

"Boys will be boys" 라는 문구와 함께 빌딩 하늘에 있는 사람 , 뒤집힌 자동차. 우연하게 얻게 초능력을 전형적인 히어로와는 다르게 쓰는 이야기인가보다 생각했다. 안티 혹은 변종 히어로물이야 종종 나오니 새로울 것이 없겠다 싶었다.



새로 구입한 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을 찍으며 시작하는 영화. 문을 두드리는 아버지의 말투로부터 짐작하건대 상습적인 가정 폭력에 고통 받고 있는 같다. 시애틀의 트레이드마크인 우울한 날씨만큼이나 우울한 표정들의 연속이다. 앤드류라는 소년은 어딜 가나 한대씩 얻어 맞고 운동장 귀퉁이에서 점심으로 칩만 아삭아삭 씹어 먹는다. 소년의 사촌 맷은 등하굣길에 그를 차에 태워 다니고, 내키지 않아 하는 그를 데리고 파티에 가게 된다. 학생회장 후보인 스티브와 , 앤드류는 파티 장소 근처에서 이상한 구멍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명이라는 숫자가 주는 묘한 안정감이 있다. 하나가 아닌 셋이 동시에 힘을 얻었다. 물체를 허공에 띄우고 움직이는 힘을 얻은 그들은 레고를 조립하고 마트에서 장난을 친다. 우울한 기운이 힘에 비례하는 건지 앤드류가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지만, 정의를 행동으로 옮기는 스티브와 그보다는 소극적이지만 앤드류를 아끼는 사촌 맷이 그의 힘을 ,간접적으로 컨트롤한다. 소극적이고 외톨이인 앤드류, 외향적이고 친구가 많은 스티브, 그리고 중간적인 성향의 맷이라는 명의 조합이 서로 간의 균형을 맞춘다.

 

문제는 이들의 균형이 깨졌을 발생한다. 힘이 생기기 외톨이였던 그는 이간질에 쉽게 넘어가 폭주하게 되고, 맷이 여자에 열심히 물길을 파느라 정신을 사이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그러나 맷처럼 혈연이라는 고리가 없는 스티브와 마찰이 생긴다. 자신의 폭주로 의도하지 않은 죽음을 목격한 그는 걷잡을 없이 나쁜 쪽으로 빠져든다. 사자가 사슴을 잡아 먹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약육강식의 법칙을 운운하며 다크 포스를 마구 발산한다.



불안정한 십대 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초능력도, 마법도 아닌 가족과 믿음이었다. 앤드류를 불신하고 증오하던 그의 아버지는 결국 그를 어둠으로 몰아넣는다. 소수의 친구들로 구원 받기에는 그의 마음 속에 흐르는 불신의 힘이 너무도 강했다. '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해서는 되는가' 정당성조차 그는 스스로 찾을 없었다. 어머니의 약을 구하기 위해 편의점을 터는 그를, 도심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폭주하는 그가 오히려 애처로워 보였다(각성이라도 하라고 그리 응원했건만).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도 바른 인격을 가지고 성장한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단순히 나약한 그의 성격을 탓하며 악의 세력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에게는 자신을 아끼고 믿어주는 사람이, 그를 바로 잡아 가족이 없었다. 적어도 그가 느끼기에는.

 

영화는 전형적이고 흔한 히어로물이 아니다. 초능력만으로 영웅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를 통제하고 책임질 있는 정신적인 측면이 갖추었을 비로소 영웅이라 있다. 책임이 따르지 않는 힘은 비극을 부른다. 영화는 우연히 초능력이 생겨버린 소년들의 이야기라 있다. 오히려 성장기에 가까운 느낌이다.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전세계 어디든 자유롭게 날아 있다는 것은 부러웠다. 그러나 남과 (너무도) 다르다는 이유로 쏟아질 관심과 우려, 통제를 견딜 있을까. 속편 제작은 아직 계획에 없다지만, 예상치 못한 영화의 성공에 가능성이 아주 없는 같지는 않아 보인다. 전혀 다른 곳에서 다른 십대 초능력자들의 탄생이든, 이번 영화의 후속편으로 제작되든 흥미로울 같다. 다만, Found footage(발견된 영상) 식의 캠코더나 CCTV라는 도구의 활용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크로니클(연대기)'이라는 제목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한 같지만, 안정적인 카메라워크도 나쁘지 않을 같다.

 

***

제목: 크로니클(Chronicle, 2012)

연출: 조쉬 트랭크(Josh Trank) / 조감독: 글렌 트로티너(Glen Trontiner)

각본: 맥스 랜디스(Max Landis)

출연: 데인 드한(Dane DeHaan, 앤드류 디트머), 알렉스 러셀(Alex Russell, 게레티), 마이클 B.조던(Michael B. Jordan, 스티브몽고메리), 애슐리 힌쇼(Ashley Hinshaw, 케이시 레터)

장르: 드라마, SF, 액션, 스릴러

제작국가: 미국, 영국

촬영: 바비 버코우스키(Bobby Bukowski)

***


+ 조쉬 트랭크는 1985 생의 신예 감독이다. 장편 연출작의 예기치 못한 성공은 그에게 독이 될까, 약이 될까. 기대가 된다.



<라이프로그>

크로니클
데인 드한 ,알렉스 러셀,마이클 B. 조던 / 조쉬 트랭크
나의 점수 : ★★★★

이 영화는 전형적인 히어로물이 아니다. 초능력만으로 영웅이 되지 않는다. 불안정한 십대 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초능력도, 마법도 아닌 가족과 믿음이었다. 이 영화는 우연히 초능력이 생겨버린 (전형적인) 십대소년들의 성장기에 가깝다. 책임 없는 힘은 비극을 부른다.

 

 




/ 나는고양이 (http://flyingneko.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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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잠본이 2012/03/16 00:20 # 답글

    앤드류를 제대로 이해하고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 한명만 있었더라도...하는 안타까움이 정말 컸죠.
  • 나는고양이 2012/03/16 00:26 #

    맞아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선의조차 믿지 못하는 깊은 불신은 살아남더라도 결국 평생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니었을까 해요. 그정도까지 몰아넣은 주변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리뷰도 잘 보고 왔습니다. 전 구도는 그리 거슬리지 않았는데 몇몇은 지적하기도 하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아키라>를 구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촬영하는 인간'에 대한 고찰로 또 다른 여운이 남는 밤입니다. ㅎㅎ
  • 즈라더 2012/03/16 00:29 # 답글

    85년 생....
    그렇죠. 85년 생도 이제 슬슬 감독으로 모습을 드러낼 때가 됐죠..ㅠㅠ
  • 나는고양이 2012/03/16 00:32 #

    85년생 감독의 영화를 보고 감탄을 보내며 제 자신을 돌아보니... 흑. 분발해도 한참을 더 해야겠습니다.

    젊은 감독의 작품인만큼 젊은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했어요 (기분 탓인걸까요;)
  • 칼슈레이 2012/03/16 12:59 # 답글

    속편 제작이 확정되었다더군요.
    북미에서 개봉 첫주에 이미 제작비 1200만 달러의 2배 이상을 벌어들였고, 이제 세계적으로 벌어들이는 돈을 생각하면 최종적으로는 제작비의 10배 이상을 벌어들일 것이라는 예측이되어서 말이죠.
    배우나 감독 모두 신인인지라 제작비가 적었다는 점도 작용했겠지만요.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였어요.
    페이크 다큐 SF라는 타이틀에 <아키라>와 같은 고전SF적 감성까지 지닌 독특한 SF라니...
    가히 김도훈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UCC세대를 위한 아키라"라는 평이 딱 어울리는 영화엿어요 ㅎㅎ
  • 나는고양이 2012/03/16 19:23 #

    "UCC세대를 위한 아키라"라는 평이 입에 착착 감기네요. ㅎㅎ 전 <아키라>를 아직 보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챙겨볼까하고 있어요.

    속편에서도 흥미로운 주제들을 마구 투척해주길!
  • 시네프린지 2012/03/16 13:35 # 삭제 답글

    근래 트위터에 활동이 뜸하셨던 것 같은데 이렇게 블로그로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 나는고양이 2012/03/16 19:24 #

    요즘 페북과 블로그를 오가느라 트위터에 발걸음이 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페북으로 몰래몰래 시네프린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하기도 한답니다. 흐흐. 이렇게 뵙게 되어 저도 무척 반갑습니다 :)
  • SilverRuin 2012/03/17 00:03 # 답글

    부모의 역할에 다시 한 번 무게를 느끼는 영화였습니다.
    그덕에 영화의 후반부는 시각적 재미가 풍부해졌긴 해도요 (....)
  • 나는고양이 2012/03/17 00:14 #

    몇십년 혹은 몇년간 가정에서 보살핌도 믿음도 얻을 수 없었던 소년이 하루아침에 생긴 친구 몇명에 가지는 불신은 어쩌면 당연해보였어요. 좀 애처로웠습니다 ;ㅁ;
  • 도시조 2012/03/17 21:59 # 답글

    십년넘게 쌓인 울분과 증오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죠....안타까우면서도 공감되는 영화였습니다
  • 나는고양이 2012/03/17 22:17 #

    결국 최후를 맞이할 때는 안타까움도 극에 달하더라고요. 스틸 컷의 웃는 모습이 그래서 슬프게 느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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