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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엄마를 잃은 아이에게 필요한 것 어쩌면 일상

자정이 다되어 가는 시각, 아이가 울면서 지하철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엄마' 절망적으로 외치며 울고 있는 아이를 취해 오락가락하는 사람 명을 제외하고는 차량 량에 사람들 대부분이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뭔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차량마다 붙어 있는 민원 상담 번호라도 찾을 요량으로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때 아주머니가 아이에게 엄마의 핸드폰 번호를 아느냐며 휴대폰을 내밀었다. 아이의 엄마와 통화한 아주머니는 내릴 역이 아닌 다음 역에서 내리려고 하셨는데, 나는 내려 환승을 해야 했기에 내가 아이를 데리고 같이 기다려 주겠으니 가시던 가라고 다시 아주머니를 태웠다. 사실 이래저래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지만 같이 기다려주는 문제가 되지 않을 같았다. 역시 아이에게 엄마의 번호를 물었는데 말로는 선뜻 나오지 않고 휴대폰을 주니 키패드를 착착 찍더라. 아이의 엄마와 통화를 하고 위치를 알려준 기다리는데 마침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사정을 물으시고는 오물 하나만 치우고 기다려 주겠으니 그때 열차를 타러 가라고 하셨다. 울먹거리는 아이에게 전광판을 보여주며 열차에 엄마가 타고 오시니 기다리라고 진정시키고 있는데 타이밍 좋게 공익 요원까지 등장해서 아이 엄마의 번호를 주고 길을 나섰다.

 

아이를 키워본 입장이 아니라 그런지 나에게 휴대폰을 내민 아주머니와 같은 순발력은 없었다. 아주머니가 아니었다면 아이는 한참 지나고 나서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아이를 잃어버리는 것은 정말 순간이구나. 당황한 아이가 들어오는 열차를 탔고 문이 닫히는데 이성을 잃은 아이가 다음 역에 내려서 도움을 청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아이가 길을 잃었을 때를 대비해 예전에는 목걸이에 생년월일과 이름, 전화번호를 새겨 걸어두었던 같은데 요즘도 그런 있나? 생각하기도 싫겠지만 최악의 상황을, 아이와 본의 아니게 헤어졌을 상황에 대한 가지 대처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사전에 교육시켜 두는 중요한 같다. 가족의 전화번호를 외우는 이외에도 주변 어른에게 휴대폰을 빌리는 도움을 청하는 방법이라든지 말이다. 어릴 학원을 마치고 태우러 오셨던 부모님이 오시지 못하게 됐을 ,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넉살 좋게 근처 슈퍼에 차비를 빌려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당황은 했지만 사전에 낯선 곳에 의도치 않게 떨어지게 되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라는 교육 덕분에 크게 당황하지 않았던 같다. 그런 교육과 훈련은 집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과 훈련에도 당황하고 울고 주저앉을 있지만 말이다. 달리고 있는 지하철에서 상태로 그냥 놔두었다면 아이와 엄마는 밤새 헤맸을지도 모른다.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 다행이라고, 별거 아닌 일에 도움을 줘서 괜히 으쓱한 마음이 들었다가도 아찔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하더라. 아이가 대성통곡을 하는데도 힐끗 거리기만 하던 또래의 사람들이 나처럼 어찌할 몰라 당황한 것이라고 생각하려 해도 조금은 야속해 보인다.

 

여담이지만, 영화 <테이큰> 딸은 납치당하는 순간에도 인상착의를 포착하고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으로 설명하는 , 그렇게 하려면 대체 얼마나 어떤 사전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걸까.

 

/ 나는고양이 (http://flyingneko.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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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2/01/23 00:09 # 삭제 답글

    정말 그정도의 훈련은 영화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나아
    막 지하철에 어르신들을 도와드린다는 이야기에 친구가 했던 할머니들은 모셔다드리지는 마 이러면서 무서운 이야기를 했던게 생각이 갑자기 났어 ㅇ_ㅇ.. 도와드리는 것도 걱정하면서 해야한다니
  • 나는고양이 2012/01/25 17:44 #

    하기느은. 그때 집 앞에서 술 취해서 뻗어있던 학생 도와줄때도 다들 미쳤다고 했었지이. 큰일 날뻔했다고. 에휴. 도와주면서도 걱정해야 하다니. 우째사노. ~_~ 무심한 사람들을 마구 뭐라고 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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